루크 에이킨스는 첫 번째 진정한 스카이다이버라고 불릴 만합니다. 2016년 7월 30일 그는 약 8km 높이에서 낙하산 없이 자유 낙하를 성공하며 역사상 첫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에이킨스는 18,000번의 점프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턴트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 “아이언맨 3"의 스턴트 장면 연출에도 참여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이미 3대에 걸쳐 낙하산 관련 활동을 해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이킨스는 처음 이 도전에 대해 제안을 받았을 때 이를 거절했지만, 이후 2주간 잠을 이루지 못했던 그는 끝내 이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점프 영상
낙하산 없는 다이빙 준비 과정
이 다이빙은 2년 이상 준비되었습니다. 이 도전은 그의 전문 경력에서 최고의 업적이라 할 만하며,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완벽히 성취했습니다.
도전의 모든 단계를 통제하거나 리허설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바람, 기압, 그물망이 몸의 충격을 받는 반응 등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과의 싸움이 있었고, 조금이라도 계획에서 벗어난다면 이를 만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에이킨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이빙 촬영과 제작 과정, 체력 훈련과 연습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자신감을 더해주지만, 이로 인해 내가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고 끝없는 연습입니다. 만약 목표를 빗나간다면, 내가 얼마나 좋은 컨디션이었는지, 촬영팀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상관없게 됩니다. 오직 목표만이 중요합니다.”
에이킨스는 바람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는 약 60m 동안 공중에서 회전하며 초속 약 50m(실제 점프 당시 속도는 초속 70m에 달했습니다)로 낙하해야 했고, 착지 직전에 등을 바닥으로 돌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정확한 낙하 자세를 위해 그는 에어로다이나믹 터널에서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에어로다이나믹 터널에서의 훈련.
에이킨스는 훈련 기간 동안 함께 한 스턴트 팀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마지막 5일 동안 우리는 마치 한 가족처럼 함께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훈련 중 그는 9x9미터 크기의 땅 조각 바로 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스카이다이버가 낙하 각도를 조금이라도 바꾸거나 경로를 벗어나면, 특수 신호등이 색을 바꾸고 광학 기기로 이러한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20층 높이에 달하는 그물망과 네 개의 크레인.
비행 중 정확한 목표 설정을 위한 신호 시스템.
물론, 에어로다이나믹 터널은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목표 바로 위에 머무는 일이 쉽습니다. 여기에는 바람이나 기압 변화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에 에이킨스는 임시 목표물 위에서 하루 6번 이상의 훈련 점프를 지속했습니다.
낙하산 없는 점프를 위한 자세 연습.
진짜 극한의 스카이다이빙 전에 이뤄졌던 점프들은 모두 낙하산을 사용한 점프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순간은 오직 7월 30일 당일에만 실행될 수 있었습니다.
루크 에이킨스의 훈련 하루
에이킨스는 안전 낙하산 착용을 거부했는데, 이는 추가 장비의 무게가 그물망에 가해질 부담을 증가시켜 등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헬멧에는 카메라와 GPS 트래커가 장착되어, 경로 중 특정 지점에 도달했을 때 신호를 보내도록 설정되었습니다.
자유 낙하 중
루크 에이킨스 점프 도식.
첫 3km의 자유 낙하 동안, 에이킨스는 보조 요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세 명의 낙하산 요원이 그의 산소통을 수거했으며, 한 명은 촬영을 담당하고, 다른 한 명은 지상 관람객이 그의 강하를 추적할 수 있도록 연기를 방출했습니다. 1500m 지점에서 보조 요원들은 낙하산을 펼쳐 에이킨스를 홀로 남겨두었고, 자유 낙하는 2분 조금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이 묘기는 완벽히 성공했으며, 착지는 목표물 중심 가까이에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착지 몇 분 후, 에이킨스는 아내와 아들을 포옹하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습니다.
이번 도전은 공학적 사고, 집념, 영감, 결단력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18개월간의 준비와 수백 명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이뤄진 압도적인 결과는, 극한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순간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루크 아이키스가 착륙 후 처음 한 말은 “나는 거의 공중에 떠 있는 듯했어요! 믿을 수 없어요! 결국 해냈습니다!“였습니다.
부드러운 착륙.
다가오는 미래에는 이러한 점프가 모든 스카이다이버들에게 가능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